그냥 후기

우여곡절의 단양 여행 혹은 드라이브

JR.G 2022. 8. 4.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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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여곡절의 단양 여행 같은 드라이브를 다녀왔다.
단양은 충북에 있다.
서울에서 단양까진
2시간 30분에서 3시간 정도가 걸렸다.
평일임에도 그런 거 보면 휴가철의 영향인듯하다.

여행은 맛 따라 길 따라라고 가는 길에 검색한 맛집!
보리곳간을 갈려고 했다.
12000원의 한식이 나오는 곳!
후기가 무지 좋아서 기대했지만
하지만 3시에 도착해서 브레이크 타임인지
재료 소진으로 4시 30분부터 먹을 수 있다고 했다.

맙소사!
보리곳간의 앞은 샛별공원과
고은골갈대밭 산책로가 있어서
밥 먹고 여기서 산책할랬는데
역시 계획은 계획일 뿐이다. 하하.

더운 여름, 좌절할 시간이 없다.
다음 맛집을 그늘진 벤치에 앉아서 검색했다.
선선한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서 시원했다.

바람의 응원에 힘입어 두 번째 맛집 발견!
가마골 쉼터! 들깨감자옹심이 집이다.
부모님과 같이 왔기 때문에 한식 위주로 찾았다.

마침 보리 곳간과 차로 16분 거리.
딱이다.
역시 여행은 즉흥여행이지!

차로 가다 보면 작은 간판 같은 간판이 있고
그 옆으로 쏙 들어가면 이런 생각이 스친다.
여기가 아닌가?
맞다. 여기가 아니다.

여기가 아닌가 생각이 스치는 공터의 안에 숨겨진 가마골쉼터!



거긴 그냥 집이고 그 집 오른쪽, 더 안쪽에 사진처럼
가마골 쉼터가 있다.
그 자갈이 깔린 공터에 주차를 하고 들어가면 된다.



자연과 함께 사이좋게 지내는 가마골쉼터


가는 길에는 사진엔 없지만 연못도 있고 갈대도 있다.
풍경이 예쁘고 정갈하다.
무언가 정돈되지 않는 자연스러움에서 나오는 그런 풍경속의 따뜻함이 있다.
장독대도 옹기종기 모여있어서 귀여웠다.
귀여운 멍멍이도 3마리가 함께 하고 있었고
한 마린 어린데 주차장 근처에 있는 집 그늘에 있었다.

길 따라 쭉~ 장독대까지 가까이 왔다 싶으면
옆에 문이 있다!
당당하게 열고 들어가서 주문하자!
물은 셀프, 반찬의 추가도 셀프!


가마골쉼터의 가격표


들깨 감자옹심이, 들깨 콩국수, 감자전
모두 9000원이다.

우리는 들깨 감자옹심이와 감자전을 시켰다.
부모님은 들깨 콩국수랑 고민하시다가
다른 테이블에서 옹심이를 먹는 것보고
옹심이로 결정하셨다. 흐흐


감자전이 찢어져있는 건 부모님이 나오자마자
아주 빠르게 조각 내주셨다.
감자전은 감자전 맛이다.
간이 세지 않고 바삭바삭한 식감의 감자 맛!
간장에 찍어 먹어도 되지만
나는 그냥 먹는 게 더 괜찮았다.

들깨 감자옹심이는 부모님이 극찬하셨다.
쫄깃하고 진짜 감자옹심이라고 하셨다.
맛있다며 연신 만족하셨고 진짜 쫄깃쫄깃했다.
들깨 국물도 고소하고 맛있었는데
자극적인 입맛에 길들여져 있는
나는 감자옹심이가 조금 심심했다.
아마, 처음 먹어봐서 그럴 수도 있다.
안에 든 쑥면도 괜찮았다.
하지만 부모님이 너무 좋아하셔서
기분이 정말 정말 좋았다.

부모님과 함께하면 좋을,
어른들에게 소개해도 좋을 감자옹심이다.


그리고 간 곳은 도담삼봉에 갔다.
도담삼봉은 주차비 3천 원을 받는다.
와보니 1박 2일에서 본 곳이었다.

사진을 몇 장 찍고 살짝 산책했는데
강 옆인데도 불구하고 너무 더웠다.
그늘이 없어서 그런 느낌.
삼봉 정도전 동상도 있고 스토리 관도 있고
도담삼봉을 배경으로 찍을 수 있는 포토존이
두 곳 정도 있다.


강에는 미니 보트와 나룻배가 있었고
성인 기준으로 1인당 만 삼천 원이었다.
보기엔 시원해 보였다.

단양 자체가 예쁘다.
이곳도 예쁘고 사진을 찍으면 잘 나온다.
관광지라는 곳은 그렇다.
막상 와보면 별건 없다.
하지만 누구와 와서 어떤 추억을 남기는 가로
그 가치가 달라진다.
부모님과 같이 본 단양이란 도시는
너무 예뻤고 다음에 또 오고 싶은 곳이었다.
시장도 있고 시장에 닭강정도 맛있다는데
못 들려서 아쉬웠다.

담에 또 온다면 아침부터 와서 산책도 하면서
여유롭게 구경하고 싶어지는 자연이 함께하는 단양.

간만에 기분 좋은 드라이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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