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끄적끄적

뇌경색

JR.G 2018. 4. 19.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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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상

어지럽다.
빙글빙글 돌듯이 아니라 뭔가 멍하고 무겁고 그렇다.
몸이 오른쪽으로 기우는 느낌이다.
몸에 힘이 안 들어간다.
(힘이 없다. 무리를 해서 그런가 싶을 정도로)
일상생활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
(운전 등과 같은 일상적인 모든 행동)
팔과 다리가 저리다. 주로 한쪽, 자주.

이것이 3일 이내였음.

처음 병원에선 MIR 찍고 싶으면 찍자고 하면서
약만 주고 끝.
약 먹고도 전혀 나아지지 않아서 바로 오후에
두 번째 다른 병원을 갔다.
의사가 이것저것 물어보고 검사하더니
바로 입원하자고 증상 나타났을 때 입원해야 한다고 아무 일 없으면 다행이라면서 설득해서 입원했다.

입원 권유한 의사가 물어본 질문
1. 걸어볼 것
2. 코에 손 찍고 의사 선생님 손가락 찍기,
3. 눈동자가 선생님 손가락 따라가기,
4. 혀 내밀기
ㅡ 코에 손 찍고 의사 선생님 손 따라 찍기 빼고는 다 정상.

MRI 결과 뇌경색 초기.
숨 쉬는 쪽에 문제가 있다던가 그랬음.
병원에 입원 후 10일 정도 경과 봐야 함.
약물치료만으로도 가능하다고 함.


병원에 입원 후 나아진 점
약물 치료하니 기침을 자주 했었는데
기침이 거의 없음.

입원 후 뇌경색의 원인을 알아보고자
뇌파검사, 동맥경화 검사, 심전도 검사, 어지러움증 검사, 혈관 등의 검사를 함.
ㅡ 모두 정상

MRI는 보험이 되는데
나머지 검사들은 보험이 안된다고 함.
이런 부분들은 조금 더 알아봐야겠음.

입원 후 증상이 완화되고 이런 건 현재는 없음
(3일째)

안면 입 쪽에 감각이 조금 이상한 거 같고
오른쪽으로 치우쳐지고 밥을 잘 안 씹어먹어 져서 그런지 트림이 자꾸 나옴.
ㅡ 의사 선생님은 괜찮다고 했음.

의사 선생님이 운동하라고 했는데 어지러워서 안 하고 누워있었더니 혼났음.
ㅡ 다리에 힘이 안 들어갔는데 자꾸 걸으니 점차 괜찮아졌음.
그래서 운동하라고 하나 봄.
오른쪽으로 기우는 것도 괜찮아졌는데 힘이 많이 듬.

운동을 해서 걷는 것은 잘 되지만 다리에 힘이 잘 들어가지 않나 봄.

6일째 밥을 먹는 것이 많이 어려움
ㅡ천천히 먹어도 밥을 먹으려 할 때 사레가 들려서 삼키기가 어려움.
그래서 내일부턴 밥 대신 죽으로 바꿈.

여전히 어지러움이 남아있음.

7일째, 갑자기 더 어지럽고 다리에 힘이 풀림.
혼자 제대로 걷지를 못했음.
죽으로 먹으니 사레 안 들리고 괜찮았음.

8일째, 제대로 걸어지지 않고 힘듦.
과자도 먹고 식욕은 괜찮음.
소화도 괜찮음.
근데 한쪽 다리에 힘이 점점 안 들어가는 거 같음.

뇌경색인 다른 환자분을 만났는데 말도 잘하고 잘 걸어 다녔음.
그분은 재발해서 왔는데 어지럽다고 했는데도 검사를 안 해줬다 함.
그러다 응급실 와서 검사해서 입원했다 함. ㅜㅜ
10년 만에 재발.. 흠

9일째,
속이 메슥거리고 트림도 자꾸 나오고 상태가 별로 였는데, 아침 먹고 약 먹다가 다 올렸다.

의사 선생님이 잘 먹어야 하는데 큰일이라고 했다.
밥을 못 먹겠는 느낌이 계속 들고 안 먹힌다.
올리고 나서 겨우 사과 두쪽 먹었다.
점심이 나와서 세 숟가락 정도만 먹었다.
5가지 종류가 섞인 링거를 맞았는데
염분이 부족하여서 1가지가 더 추가됐다.
😞😞😞 총 6가지.

안면근육이라던가 목 부위에 이상하던 부분들은
다 괜찮고 손에 힘도 잘 들어가는데 먹는 게 안되고,
오른 다리에 힘이 잘 안 들어간다.
밥을 먹을 때마다 식은땀이 흐르는 거 같고
열이 나는 느낌이란다.
아, 코도 덜 고는 느낌!?

의사 선생님 면담 모든 결과는 정상이고
뇌간 쪽 숨골 작은 혈관 쪽이라서 예후도 좋을 거고 마비도 없을 거란다.
근데 균형감각을 담당하는 곳이라서 어지럽고 그런 것인데 약으로 가능하니 안심하고 밥 잘 먹어야 한다고 조금씩 자주 먹도록 하란다.
그리고 감기 기운도 있어서 감기 주사도 맞았다.

감기 기운 때문에 밥을 제대로 못 먹은 거 같다는 생각도 든다.
다행히 죽도 먹고(3분의 2 가량) 과일도(사과 두쪽, 키위 3분의 2) 먹었고 두유, 우유 먹었다.
힘들어해서 운동은 따로 하지 않았다.

내일부턴 죽을 조금씩 자주 먹을 계획.
바나나 같은 과일도 괜찮고 좋다 함.

10일째 아침 죽 먹고 10시에 또 소고기죽을 조금 먹음.
그리고 점심에 죽 먹고 약 먹고 감기 시럽 약도 먹음.
그 후에 기침을 너무 심하게 해서 간호사 선생님한테 가니 시럽약 먹고 있으니 지켜보자고 함.
그래도 어제보단 기운이 있는 거 같음.
어지럼증도 어제보단 낫다고 함.
저녁은 사온 죽을 먹었고 홍삼, 과자 반 조각, 딸기, 사과, 참외 한 조각 먹었다.
가래가 계속 나옴.

운동은 점심에 야외로 나가서 네 바퀴 정도 돌았고, 저녁에 병원 내부에서 6바퀴 정도 돌았다.
균형감각이 안 잡히고 어지러워서 혼자서 걷진 못하고 힘들어한다.
가만히 있어서 어지러운 건 없고 안면근육도 많이 풀어져서 좋아졌고 물도 잘 넘겨진다.
포카리스웨트를 먹었었는데 물이 더 나아짐.

아침에 밥 조금 먹고 토함.
의사 선생님은 약 처방해줌.
전해질 수치가 낮아져서 짜게 먹으라고 함.
근데 입맛도 없고 약도 계속 맞으니 잘 못 먹어서 수시로 계속 먹이고 있음.


흠 대략 14일 이후 병원 밥이 지겨워지고 먹는 것도 그렇고 자는 것도 그렇고 너무 피곤해해서
걷는 것도 운동을 좀 해서 조금은 나아져서 어지럼증은 일단 덜하고 병원에서도 권해서 일단 퇴원하기로 결정.

는 뇌경색이 아닌 오진으로 희귀병이였습니다.
증상은 뇌경색과 비슷하긴 했습니다만
지방 특성상 발견하지 못했고 시간소비가 길었습니다.
뇌경색이든 희귀병이든 비슷한 증상이면
서울권 대학병원으로 꼭 가시고
사정상 못가더라도 그 지역의 대학병원으로 가십시오.
혹시 궁금하신 점은 댓글 달아주세요.
검색 유입이 있는거같아서 남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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